치첸이샤
세계7대 불가사의로 치첸이샤를 뽑아주라는 현수막
치첸이샤 입구에서...... 왠놈이 물들고 오네 ㅋ ㅋ
치첸이샤의 웅장한 모습
치첸이샤
치첸이샤. 누가찍었나 잘 찍네.
지구의 기를 몽땅 받으려고 치첸이샤에서도 기를 받는다.
뭔가 모르지만 아주 오래 되었다네.
여행파트너 홍박사.
여기서도 한 컷.
왠 도마뱀이 이렇게 크지. 너도 한컷
멕시코에서 육로로 이동하기 2007.05
멕시코시티에서 동쪽으로 세계적인 휴양지인 칸쿤으로 이동하는 경로에 뿌에블라, 오아까, 산크리스토발, 빨렝께, 메리다를 경유하여 가는데, 이동시간이 장난이 아니다. 작게는 4시간부터 길게는 13시간 버스를 타야한다.
고급 여행자라면 비향기를 타면 되겠지만 우리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이제는 8시간 걸리는 버스를 탄다면 견딜 만 하지라고 벌써 내 자신이 변해있었다.
누가 인간이 환경의 변화에 가장 잘 견뎌내여 만물의 영장이 되었다고 하였는가를 실감한다.
대부분 장거리 여행버스는 야간 7시부터 차가 있고, 화장실이 딸려있다.
13시간 이동하는 버스에서 였다.
친구 홍박사랑 나는, 혹시 잠이 안 오면 어떨까 하여 데킬라 한 병과 맥주6병, 간단한 주전부리를 준비했었다. 옆자리 멕시코사람에게 버스 내에서 술 마실 수 있나 물었더니, 원칙적으로는 금지되어 있으나, 실내등만 점등되면 누가 터치하지 않는단다.
불이 꺼진 실내에서 몰래 마시는 데킬라 폭탄주는 맛이 일품이다. 꼭 대학 다닐때 늦은 밤 친구 집에 몰래 사들고 간 소주를 불 끄고 마시는 기분이랄까.
몇 잔 마시고 잠을 청하는데 실내 에어컨이 비행기내 에어컨처럼 춥다. 원래 나는 추위를 잘 타는 체질이라 미리 점퍼를 준비했는데, 다른 두 동반자들은 반바지에 반팔이라 힘들어 한다.
좌석 등받이가 약간 30도정도 눕혀지기는 하지만 어찌 편하겠는가.
운 좋게 옆 좌석에 사람이 없는 빈자리 이거나, 아니면 모두 승차 후 빈 좌석이 있으면 잽싸게 그 자리로 옮겨서 자리를 잡는다.
그래야 2좌석을 차지하여 옆으로 새우잠을 잘 수 있는 것이다.
잠을 자다가 문득 깨어나면 내가 왜 이러고 있지? 젊은 놈도 아닌데 웬 고생 이람? 꼭 이렇게 해야 되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한국에 있었다면 그 정도 시간 거리라면 아예 갈 꿈도 안 꿨고, 설령 간다면 자가용을 가지고 쉬어가면서 갔을 것이다.
멕시코 땅덩어리가 넓어서도 그렇지만 멕시코 남부는 우리나라처럼 지역차별이라는 이유로 멕시코 남부지방은 고속도로가 발달되지 않아 구석구석을 지나간다. 마을 뒷길이며, 학교 앞 과속방지턱 등을 지나니 시간이 오래 걸린다.
또한 멕시코 동남부는 안데스산맥을 지나서 동으로 넘어 가야하니 험한 산길이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해발 4000미터는 넘는 것 같다. 뻥인가..... z z
뿌에불라에서 오아까로 가는 길은 우리나라 같으면 지리산 정령치 가는 길처럼 멋이 있다.
우리는 이미 “그래도개년(그랜드캐년을 어떤 친구가 지칭했음)”을 다녀오지 않았나? 그래도 멋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