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바나 2.
그래도 쿠바에 왔는데 씨가 한번 피워봐야지. 맛이 별로다. 그러나 쿠바 담배 고이바 라는 상표명의 담배는 맛이 죽여줬다.
우리나라로 수입해서 팔면 대박인데 직업이 직업인지라 포기했다. ㅋ ㅋ
하바나 시에 있는 헤밍웨이가 즐겨 찾았다는 그 빠를 힘들게 찾아서 들어가 봤다.
내 뒤 헤밍웨이가 있지? 그 옆 사진은 헤밍웨이와 카스트로가 함께 찍은 사진인가?
좌측이 쿠바에서 유명한 모히또 (쿠바인들이 즐겨찾는 럼주), 맛이 민트향이 나면서 마실 만 하다.
이 잎에서 민트향이 난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다. 내부 전경
씨가 공장 견학가면서 하바나 교외 풍경. 한가롭기만 하다.
하바나 시내와는 대조적으로 퍽 낭만적이다.
석회석 동굴 관광지 입구.
쿠바 국기가 신기하다.
동굴 내부에서 한컷.
쿠바 소는 키도 작고, 모양이 이상하다.
앞모습. 모형이 아니고 실물이다.
공산주의라 그런지 왠 바위에 벽화를 그렸다. 신기하다.
여행 파트너. 홍박사.
나도 한컷.
여기는 쿠바. 쿠바 국기가 펄럭인다.
하바나를 떠나서 공항으로 가는길. 구닥다리 차들이 많이 보인다.
남들은 멋지고 좋다는 쿠바를 우리는 정보 부족인가? 아니면 수도 하바나에서 머물러서 그랬다 악몽처럼 느껴저 4박5일만에
쿠바를 떠났다. 떠나기전 쿠바 공항에서.
쿠바를 탈출하다.(2007년 6월5일-6월9일)
누가 쿠바를 아름답다 했는가?
쿠바하면 카리브해의 아름다운 섬, 헤밍웨이가 좋아했던 쿠바의수도 하바나, 진정한 사회주의를 원하였던 쿠바의 영웅 체게바라, 흡연자가 아니더라도 한번 피우고 싶은 씨가가 유명한 나라다.
옛날부터, 헤밍웨이가 즐겨 찾던 카리브해가 보이는 작고 멋있는 카페에서, 사회주의의 영웅인 체게바라의 초상화가 담긴 빨간색 티셔츠를 입고, 베레모를 쓰고, 쿠바의 전통주인 모히또를 한잔 시켜놓고, 씨가를 질근 질근 씹으면서 뿌연 담배 연기를 뿜고 싶은 꿈에 그리던 쿠바였다.
그 꿈을 실현시킨다는 흥분에 부풀어 홍교수와 쿠바나 항공(쿠바항공의 이름)기를 타기 전에 CUBANA라 적힌 비행기 앞에서 멋있게 포즈를 취하고 항공기에 올라탔다.
멕시코의 휴양도시 칸쿤 공항을 출발한지 1시간이나 되었을까 쿠바의 신비로운 모습이 마치 아리따운 아가씨의 몸매를 숨어서 보듯이 이상야릇한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
공항에 도착하니 information center가 출구 바로 앞에 있는데 아름다운 아가씨가 아닌 아줌마가 마치 호객행위라도 하듯이 자꾸 오라한다.
쿠바에 대한 기대는 많이 하였으나 아는 정보는 일자무식이라 간단한 정보교환을 하는데 쿠바지도가 필요하니 지도를 준다.
우리는 참 좋은 나라구나 생각하고 돌아서려니 쿠바화폐 4CUC를 달란다. 우리 돈으로 지도 한 장에 거금 4천원 이란다.
누가 말 한데로 쿠바는 배낭여행객에게는 살인적인 도시라 하더니 “어”하는 느낌이 든다.
안내소에서 얻은 또 하나의 정보는 쿠바 공항에서 하바나 쿠바 수도 까지 가는데 30분이 약간 넘는데, 버스도 안다니고, 오직 택시를 이용해야 하는데 택시비가 2만5천원 이란다.
이런 양반 체면에 욕도 못하고, 속으로는 했다 ㅋ z .
마치 관광객들을 봉처럼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서 실패 할 수밖에 없는 공산주의의 현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해서 그 나라의 대표적인 1개밖에 없는 국제공항에서 수도 하바나로 가는 길이 오직 택시밖에 없다니 말이 되는가?
모든 물가가 유럽수준 이란다.
1CUC(쿠바달러)가 1천 원 정도이니 물가가 장난이 아니다.
또한 재미있는 것은 미국달러를 가지고 와서 환전을 하면 미국 달러가치를 70-80%정도 밖에 쳐주지 않는다. 그래서 쿠바에 올 때는 달러를 가지고 오지 말고 유로화나 캐나다 달러를 가져와야 그래도 환전율이 높다.
미국과는 적대국가라 미국달러를 20-30% 평가절하를 하는 것이다.
쿠바 사람들은 쿠바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사회주의 국가라 외국에 나가는 경우는 아주 특수한 계층이거나 외국인과 결혼한 사람에 한하는 경우에만 가능하단다.
그리고 평소에 얼마나 세뇌교육을 시켰겠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쿠바가 세계에서 제일 아름다운 나라고, 자기나라가 상당히 잘 산다고 생각하니 말이다.
길거리에 돌아다니면 관광객이 돈으로 보이니 삐끼들이 판을 친다.
친절하게 다가와서 어디에서 왔느냐. 반갑다 하면서 무엇을 해보지 않겠느냐. 자기가 소개해주겠다. 돈을 달라 대충 이런 식이다.
길거리에서 사람을 만나면 겁이 난다. 진정으로 우러나오는 호의가 아니고 돈을 뜯어내기 위한 상행위니 말이다.
야간에는 숙소 밖을 나가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다.
특히 old 하바나는 더욱 그렇다.
도시 전체가 밝지도 않고, 흑인들이 많이 돌아다니고, 강도도 많다고 한다.
특히 우리 동양인들은 바로 눈에 띄어서 표적의 대상이 된단다.
쿠바는 상상속의 도시였을 뿐 그렇게 유명한 유적지가 있는 것도 아니고, 자연경관이 멋있는 것도 아니었다. 단지 우리나라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폐쇄되어 있는 나라라 이상적인 꿈을 꾸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쿠바는 인터넷의 지옥이다.
인터넷 카페가 없는 것은 물론이고, 개인이 가정집에 인터넷을 설치 할 수 없다.
모든 호텔이 아니고 아주 큰 호텔에서나 사용이 가능하다.
비용은 15분에 3천원(한국 돈)이란다.
북한처럼 암흑의 도시가 아닌가.
폐쇄된 쿠바의 단면이다.
씨가가 유명하여 씨가 공장에 방문하였다.
모든 것이 가내 수공업처럼 손으로 이루어진다.
잎담배를 오랜 기간 동안 건조하여 분쇄하지 않고 잎과 향이 나는 다른 식물을 약간 넣어서 말아서 압축기에 압축하여, 좋은 잎담배로 담배 외부를 다시 한 번 말아서 풀로 붙이고, 상표를 부쳐서 만드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런데 사진 찍는 것은 불허한단다. 제기랄-
이렇게 해서 일주일에 48시간정도 일하여 받는 1개월 월급이 15-20만원(한국 돈으로 환산해서)정도가 고작이란다. 우리나라는 참 좋은 나라다.
원래 일정에 쿠바가 없어 일정이 촉박하여 4박5일로 마쳤지만, 비행기 티켓을 4일정도 더 연기해 놓은 것을 취소하고 쿠바를 탈출하다 시피 빠져나왔다.
쿠바에 대한 환상이 깨지고 실상을 본 것이다.
굿바이 쿠바.
영원히 가고 싶지 않은 쿠바
배낭여행객의 지옥이라더니 과연 그렇구나.
아무리 도시가 아름답고, 시설이 좋아도 사람이 좋지못하면 그 도시에 대한 이미지가 별로인데, 별 볼일 없는 나라가 자존심만 내세운 꼴이다.
체게바라가 환생한다면 어찌했을까?
실패한 사회주의 쿠바여 안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