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tagena
까르띠헤나에서 바닷가 1일 투어를 갔다. 평화롭고 고요하다.
가이드가 고기 잘 잡힌다고 바다낚시 가자하여 배를 탔는데 완전히 쪽배다. 노저어서 바닷가 쪽으로 가는데 배가 어찌나 흔들리던지
긴장이 되었다.
앞은 우리가이드, 뒤는 선주. 그날 괴기는 무슨 괴기 한마리도 못잡았다.
그래도 여전히 낙시에 열중하는 여행 파트너 홍박사.
아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 와서 멕시코에서 한국음식 먹은지 1개월만에 곱창전골을 먹는데 넘 맛있어 한장.
아 지금도 먹고싶다. 그맛 그 곱창전골. 어쨌든 우리는 그날 한국음식으로 배가 터졌다. ㅋ ㅋ.
콜롬비아 맥주도 참 맛있다.
보고타시에 있는 제일큰 광장. 비둘기가 참 많았다. 기억이 온통 비둘기만................
광장앞에서 흔적을 남기고....
참 평화로운 광경이다. 베네수엘라 보다는 콜롬비아가 훨 안전하고, 볼거리도 많은것 같다.
광장에 있는 성당 내부.
세계적으로 유명한 콜롬비아 화가 botero 박물관을 찾아서.
보테로가 그린 모나리자상 앞에서.
우리 홍박사도 한컷. 이 보테로라는 화가는 모든그림을 둥글게 그리는게 특징이란다.
그날 그 근처에서 먹은 음식이 넘 맛있어. 한컷.
보고타에서는 전철값이 훨씬 저렴하여 주로 전철로 이동 하였다.
museo del oro 는 황금 박물관이라는 말이다. 입구에서.
박물관 내부에서.
카리브해의 고기밥이 될 뻔했습니다. 2007.06.23
콜롬비아의 카리브해변인 카르띠헤나라는 지역의 타간가 라는 해변마을에서 플라자 드 크리스탈(크리스탈 해변)을 관광하기로 하였습니다.
말 그 자체대로 크리스탈 해변이니 얼마나 바닥이 아름다울까 기대하면서, 그 전날 익힌 스노클링을 맘껏 즐기려고 마음이 한껏 들떠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예약하여 가기로 한 배는 파도가 너무 세어 갈 수 없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못가는 우리가 아니죠.
어렵게 손짓 발짓하여 또 다른 배를 수소문 하여 어렵게 출발 할 수 있었습니다.
그 배에는 이스라엘 관광객 20명, 우리일행 3명이 출발하였습니다.
타간가 해변은 파도는 고사하고 아주 고요하고 평온하였습니다.
그런데 크리스탈 해변까지는 1시간이 걸린다고 하였는데, 한 20분쯤 지나자 파도가 점차 거세어 졌습니다.
선주가 오죽 알아서 잘 하겠나 하고 안심하고 갔었는데
우리가 가는 항로의 섬쪽에 부딪히는 파도를 보니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마치 우리나라 TV에서 태풍이 왔을때 바닷가 모습처럼 말입니다.
힘들면 돌아가겠지 생각했는데 계속 선주는 Go 할 모양입니다.
받은돈이 있으니 다시 돌아가면 되돌려 줘야 하니 말입니다.
그놈의 돈이 어디가나 문제가 되나봅니다.
난생처음 그렇게 큰 파도는 처음 보았습니다.
집채만 하다고 할까요.
산만하다고 할까요.
큰 파도를 하나 넘고 나면 또 큰 파도가 하나씩 나타납니다.
당장 우리를 삼켜버릴 것 같은 공포에 빠집니다.
우리 몸은 파도로 인하여 흠뻑 젖었습니다.
파도가 너무 클 경우에는 모터보트의 엔진을 끄기도 합니다.
일엽편주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대자연의 위력을 실감합니다.
우리 인간의 미천함을 생각 하였습니다.
배에 탄 모든 사람들이 겁에 질려 불안, 초조, 공포감에 빠져있습니다.
망망대해에서 우리 조각배 하나정도 집어 삼켜도 아무런 할 말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서 죽으면 안 되는데 라는 생각이 들면서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 궁리를 해보니 도리어 당황하지 않고 침착해 지더군요.
수영이라도 잘하면 될 턴데 수영장 5년 실력으로는 자신이 없다.
구명조끼도 잠금장치가 고장이 나있다. 흔들리는 배에서 매듭으로 엮었다.
긴장의 연속인데 이스라엘 여자들의 모습을 보니 속으로 당황을 하기는 하겠지만 한국여자들 처럼 소리를 지르고 난리를 치지는 안았습니다.
역시 이스라엘 애들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잠시후 저쪽에서 구명정이 우리 쪽으로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아 이제야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콜롬비아 해군 쾌속정이었습니다.
아마 우리를 구조하기 위해서 신고 받고 왔을거야 하는 생각에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우리 배를 신호하여 가던 길이 아닌 약간 움푹 패인 섬쪽 파도가 없는 곳으로 인도하였습니다.
경찰이 와서 정원이 초과 되었고, 파도가 높으니 갈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그 구명정이 우리를 태우고 가는 줄 알았는데
그냥 혼자 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아 어떻게 또 그 파도를 헤치고 가야 하는가?
만약 우리가 가다가 일이라도 생기면 어쩌려고 저들은 그냥 가는가?
역시 후진국 경찰이라 수준이 이것밖에 안되는구나.
모든 것을 포기하고 어찌 또 악몽같은 그 길을 되될아 가야 하나 걱정만 하였습니다.
그런데 돌아가는 배는 파도가 그렇게 세게 치지 않았습니다.
학교 다닐 때 공부를 하였다면 알겠지만 파도가 바다 쪽에서 육지 쪽으로 불어오니
파도를 향하여 갈때와, 파도를 뒤로하고 육지로 올 경우에는 파도의 파형이 다르니 비록 파고는 높지만 마치 뒤에서 보트를 밀어주듯 아주 편안한 상태로 육지로 올 수 있었습니다.
아 이제야 살았구나
하느님이 나를 버리지 않았구나
그 짧은 순간에 지나온 내 인생, 부모, 가족, 친구들이 머리 속을 스쳐지나 갔습니다.
앞으로는 차카게 살아야지 z z
기억에 남는 카리브해의 보트였습니다.
그러나 사진은 한 장도 없습니다. 사진찍을 겨를이 없었으니까요.
만약 그 험한 파도를 담은 사진 있었더라면 베스트 포토상이라도 받았을 텐데. ㅋ.